현직 부산시의원, 10대 여학생 불법 촬영…의회 '뒤숭숭'

부산시의회, 대시민 사과문 17일 발표
민주당 부산시당, 해당 시의원 사과 촉구

최근 현직 A 부산시의원이 버스에서 10대 여학생을 불법 촬영하다 적발됐다.



16일 부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A 시의원은 국민의힘 탈당계 제출과 함께 이달 말 사퇴를 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3일 부산 사상경찰서는 A 시의원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A 시의원은 지난 4월 음주 상태에서 버스를 타고 귀가하다 10대 여학생 2명의 신체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압수된 스마트폰에서 다른 사진 등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 같은 소식에 동료들을 비롯한 시의회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B 시의원은 "아마 다른 시의원들도 대부분 몰랐을 것"이라며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C 시의원은 "시의회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며 "이번 사태가 앞으로 부산시민들에게 어떻게 미치게 될지 걱정"이라고 했다.

부산시의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시민 사과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은 “17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시민들께 고개 숙일 예정”이라며 “11월 정례회 첫 날 모든 시의원들이 성인지 교육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A 시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시당은 "현직 시의원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 비위는 단순한 범죄 차원을 넘어 자신을 뽑아준 해당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부산 시민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행위"라며 "해당 시의원은 자신을 뽑아준 구민과 부산시민들께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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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