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 확산 빨라졌다' 수원·인천서도 확진…닷새 만에 27건

하루 새 10건 추가 발생…1636마리 살처분

소에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럼피스킨병'이 하루 사이 10건이 추가로 확진됐다. 국내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는 지난 20일 첫 발생 이후 닷새 동안 총 27건으로 늘었다.



24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따르면 이날 하루 경기 수원시 젖소농장, 인천 강화군과 강원 양구군 한우농장 등에서 총 10건이 확진됐다.

이번에 추가 확진된 농장은 충남 서산시 한우농장 1곳, 충남 당진시 한우 및 젖소농장 4건, 경기 수원시 젖소농장 1건, 인천 강화군 육우농장 3건, 강원 양구군 한우농장 1건 등 총 10건이 확진됐다.

이에 따라 20일 서산시 한우농장에서 최초 확진 사례가 발생한 이후 5일 동안 총 발생 농장은 27건으로 늘었다. 현재 3건은 의심사례가 접수돼 정밀 검사 중이다.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다. 소에게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증상으로는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이 특징이다.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으며, 사람에게는 전파되지 않지만 우유 생산량이 줄고, 유산이나 불임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발생 즉시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긴급 방역 조치를 가동하고,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을 실시했다. 이날까지 총 1636마리를 살처분했거나 살처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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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