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164개교, 올해 입학식도 못 했다…수도권서도 13개교

野 안민석 의원실, 교육부 제출 자료 분석
신입생 '0' 경북 1위…초등학교 145개교

저출생으로 올해 입학생이 한 명도 없는 초·중·고가 164개교로 집계됐다. 전체 초·중·고 17.6%는 신입생이 10명 이하였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 받은 '전국 초·중·고 입학생 및 졸업생 10명 이하 학교 현황'에 따르면 신입생이 없는 학교는 13개 시도가 걸쳐 나왔다.

경북이 34개교(20.7%)로 가장 많고 전남 30개교(18.3%), 강원과 전북 각각 23개교(각각 14.0%) 등 비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그러나 서울 7개교(4.3%), 경기 5개교(3.0%), 인천 1개교(0.6%) 등 수도권에서도 나왔다.

분교장(64개교)이 아닌 본교인 사례도 100개교에 달했다.

학교급에 따라 살펴보면 초등학교가 145개교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11개교, 고등학교 8개교 순이었다.

다만 서울은 특성화고 3개교, 일반고 1개교, 중학교 3개교였으며 강남권인 서초구 학교도 2개교 포함되는 등 광역 시도에 따라 그 양상은 다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입생이 10명 이하인 학교는 2138개교였다. 전국 초등학교 1693개교, 중학교 401개교, 고등학교 44개교로 전체 1만2164개교 중 17.6%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경북 344개교, 전남 343개교, 전북 301개교, 강원 252개교, 충남·경남 각각 233개교, 경기 156개교, 충북 139개교 순이었다. 경북은 전체 초중고 36.6%, 전남은 전체 40.9% 학교의 신입생이 10명 이하였다.

올해 졸업 예정자인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수가 10명 이하인 학교는 전국에 1926개교(15.8%)로 집계됐고, 졸업생이 없어 졸업식을 열지 못하는 학교는 2개교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지방 학교소멸은 지방소멸을 가속화하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개선 등 종합적인 대책과 지방교육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정부가 교육재정을 더 많이 투자해 교육비 부담이 없는 우수학교 모델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며 "우수한 교원과 시설,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 서울 명문 학교보다 더 좋은 교육 여건을 조성, 교육 때문에 이사 가는 일이 없도록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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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