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회용품 감축 지속"…'광화문 에코존' 시행

서울시, '에코존 동행단' 함께할 카페 모집
스타벅스, 에코매장 서울시내 36개로 확대

서울시가 광화문 일대를 '개인 컵·다회용 컵 사용 촉진 지구(에코존)'로 지정한다고 8일 밝혔다.



도심 업무지구인 광화문역, 시청역, 을지로입구역 일대를 제1호 청정지구로 지정해 다회용 컵과 개인 컵 사용 인프라를 집중 구축하고,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 9월 발표한 '1회용 플라스틱 감축 종합대책' 중 하나로 추진되는 것이다. 서울시의 1회용품 감축 사업은 일회용컵과 일회용기, 포장재를 주요 감량 대상으로 설정하고 시민과 사업장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오는 9일부터 스타벅스 다회용 컵 사용 매장을 시작으로 에코존 운영을 본격화한다. 아울러 1회용 컵 감량에 동참할 종로·중구 소재의 카페 및 사옥,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광화문 에코존 동행단을 오는 30일까지 모집한다.

동행단 참여기업(카페)은 1회용 컵 감량을 위해 서울시가 제안하는 실천 항목을 기업 상황에 맞게 이행하면 된다.

시는 민간보조사업자를 통해 카페 홍보를 할 수 있는 '개인 컵 사용의 날(음료 전액 무료 지원)'이나 '개인 컵 사용 추가 할인제 사업(시 300원 할인액 지원)' 우선 지원대상으로 하거나 할인된 가격의 다회용 컵 대여 서비스를 실시한다.

동행단 참여를 희망하는 카페 및 환경·사회·투명(ESG) 경영 실천을 희망하는 기업·기관은 신청서를 서울시 자원순환과 담당자 전자우편([email protected])으로 제출하면 된다.

스타벅스는 9일부터 음료 주문 시 다회용 컵 선택할 수 있는 에코 매장을 서울시 내 기존 13개 매장에서 36개 매장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스타벅스는 다회용 컵 사용 매장 홍보 및 고객 참여를 위해 9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시 내 36개 에코매장에서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대상으로 보증금이 포함된 다회용 컵(리유저블컵)에 음료 구매 시, 스타벅스 별 1개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환경부 탄소중립포인트(녹색생활실천)에 가입한 시민은 스타벅스 모바일 앱을 통해 추가 300원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한국씨티은행도 광화문 청정지구 동행단에 참여한다. 개인 컵을 사용하는 회사 문화 조성 등 1회용 컵을 비롯한 1회용품 감량에 참여할 계획이다. 16일 오전 11시부터 종로구 한국씨티은행 본사 앞에서 개인 컵 사용 활성화를 위한 '개인 컵 사용의 날'을 운영한다.

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광화문을 중심으로 도심 업무 지구를 하나로 묶음으로써 그간 산발적으로 운영되던 제로카페에 대한 불편함이 감소하고 1회용품 감량에 대한 홍보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종로·중구 소재의 카페나 회사 사옥, 다중이용시설의 적극적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1회용품 감량을 위해 야구장 등에 다회용 컵 이용체계 구축, 다회용 배달서비스 도입, 포장재 없이 생필품을 판매하는 제로웨이스트 매장 운영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는 "공공 부문에 다회용기 사용을 도입해 1회용품 감량에 앞장서고 있다"며 "1회용품 감량을 위해 시민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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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취재본부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