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마약투약 의혹을 받는 배우 이선균과 유흥업소 여성에게 마약을 제공한 의사와 그의 병원 등을 상대로 강제 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의사 A(40대)씨가 운영하는 강남의 한 병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해당병원에서 마약수사계 수사관들을 보내 A씨의 휴대전화와 A씨가 처방한 의료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된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인 B(29)씨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운영하는 강남의 한 병원은 올해 간단한 시술에 프로포폴을 과다처방한 사례로 73건이 적발돼 보건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회원제 룸살롱)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의 범죄 혐의점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이 유흥업소 실장 B씨에게 별도로 대가를 받지 않고 마약을 제공했고, 이 마약이 배우 이선균 등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선균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알고 지낸 유흥업소 실장 B씨가 (나에게)무언가를 줬는데 마약인 줄 모르고 투약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부터 A씨의 병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면서 "구체적인 사안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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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