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빅뱅' 멤버 겸 솔로 가수 지드래곤(35·권지용)이 최근 인천논현경찰서 첫 소환조사에서 온 몸을 제모한 상태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6일 오후 1시30분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권씨는 인천논현경찰서에서 첫 소환조사를 받았다.
권씨는 당시 경찰에서 진행한 간이 시약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적으로 간이시약 검사는 10일 이내 마약 투약 여부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권씨의 모발을 비롯한 다른 체모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하려 했으나, 권씨의 다른 체모들은 이미 제거된 상태였다.
권씨는 경찰에 “평소에도 모든 체모를 제거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른 체모를 채취할 수 없자 권씨의 손톱을 확보해 최근 국과수에 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권씨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권씨는 지난 6일 논현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내 시종일관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조사를 받기 위해 승용차를 타고 온 권씨는 스트레칭을 하거나 취재진의 질문에 코웃음을 치기도 했다.
권씨는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는 마약 관련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없다”면서 “그걸 밝히려고 이 자리에 온 거니까 지금 사실 긴 말하는 거보다는 빨리 조사를 받겠다”고 답했다.
또 “오늘 4시간동안 조사를 받았는데, 어떤 부분에 대해 조사가 이뤄졌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웃다가 끝났다. 장난이구요”라고 답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경찰은 현재 이선균(47)씨와 권씨 등 5명을 입건했고, 나머지 유명 작곡가, 재벌가 3세 등 5명은 입건 전 조사 단계(내사)를 벌이고 있다.
이씨는 지난달 28일 첫 소환 당시 간이 시약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검사에서도 음성판정을 받았다. 국과수는 최근 모발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대마, 향정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