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도박' 급증…서울시교육청, 수능 후 예방교육

이달 27일부터 내달 11일까지 학교별 실시
서울 초·중·고 120개교 대상…전문강사 초빙
10대 도박 중독 진료, 10년 간 8배 넘게 늘어

최근 청소년들의 불법 도박이 급증하자 서울시교육청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후 예방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수능(16일) 이후인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학생 도박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청소년 도박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실시되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도박 중독으로 진료 받은 10대 청소년 수는 지난 2013년 14명에서 2022년 114명으로 10년 새 8배 이상 증가했다.

교육은 학교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프라인 교육은 서울 초·중·고 전체 학교(1332개교) 가운데 120개교를 선정해 이뤄진다. 학급·학년·전교생 단위로 교육이 이뤄지며 학생 도박문제예방치유원 전문 강사 50여명이 학교에 매칭돼 교육을 진행한다.

온라인 교육은 한국 도박예방교육치유원이 제공하는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이 콘텐츠는 한국 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온라인 학습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볼 수 있다. 초·중·고 학급별로 15개 과정과 5종의 교사용 지도서를 포함한 '에듀라인' 콘텐츠가 제공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청소년 도박 문제 근절을 위해 학교별 맞춤형 학생도박 예방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찰·자치단체·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청소년 불법 도박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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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