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허위매물 미끼로 다른 차 강매…인천서 1억6천만원 가로챈 일당 검거

인터넷에 중고자동차 허위매물을 올려 구매자를 유인한 뒤, 다른 차량를 시세보다 비싸게 판매해 돈을 챙긴 매매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매매상사 대표 A(29)씨 등 20~30대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19년 4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인천 서구의 중고자동차 매매단지에서 구매자 19명에게 중고차를 시세보다 비싸게 팔아 약 1억6000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는 전형적인 중고차 사기 수법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허위매물 광고를 보고 방문한 고객들에게 다른 차량을 고가에 강매하는 방식이다.

경찰 조사에서 A씨 일당은 상담조, 출동조 등의 역할을 분담해 수익금을 나눠갖기로 공모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현재까지 피해 사실을 진술한 피해자가 19명이지만, 실제 A씨 등에게 속은 피해자는 1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3~4년 전 발생한 범죄인데도 피의자들을 특정해 기망행위를 입증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중고차 허위매물 사기가 많은 만큼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저렴한 중고차는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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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