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유치 탄력받나…수원시, R&D사이언스파크 조성 추진

올 10월 개발제한구역 해제, 2026년 1월 착공 목표
입북동 일원 35만2600㎡에 첨단 과학연구단지 설립키로

경기 수원시가 권선구 입북동 일대에 'R&D 사이언스파크'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에 나선다.

수원시와 성균관대는 29일 시청 상황실에서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성균관대는 협약에 따라 우수한 연구력과 산학협력 역량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우수 인재풀을 연계해 사이언스 파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성균관대의 연구개발 클러스터 조성이 실현되도록 적극 지원에 나선다.

협약식에는 이재준 수원시장, 황인국 제2부시장, 성균관대 유지범 총장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수원 R&D 사이언스파크는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분야 첨단과학연구소로 채워질 것”이라며 “성균관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수원 R&D 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해 수원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유 총장은 “최고의 R&D 사이언스파크가 조성될 수 있도록 성균관대가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수원 R&D 사이언스파크는 권선구 입북동 484번지 일원 35만 2600㎡ 부지에 조성할 계획이다. 부지의 87%를 성균관대가 소유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1년 성균관대가 경기도에 사업을 건의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13년 사업추진계획을 수립하고, 2014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시가 2016년 국토교통부에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을 신청하는 등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탔지만, 토지거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감사원 감사 등으로 좌초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당시 이뤄졌던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 결과는 각각 무혐의와 불문으로 각각 처분됐다.

시는 2021년 국토교통부에 사업신청서를 다시 제출했지만, 국토부는 “행정절차를 다시 이행하라”고 회신했다. 이후 시는 민선 8기 출범한 뒤부터 국토부, 성균관대, 경기도와 사업 재추진을 위한 협의를 다시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는 “성균관대와의 합의 조건을 이행하면 행정절차를 수행하겠다”고 회신했고, 수원시는 성균관대와 꾸준히 협의한 끝에 이날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국토부에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신청해 2024년 10월까지 R&D 사이언스파크 부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고, 2025년 7월까지 도시개발구역지정·개발계획 수립을 마칠 계획이다. 2025년 12월까지 실시계획 인가를 완료하고, 2026년 1월에 착공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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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