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어선 침몰, 제주도 총력 대응 "가용 자원 총동원"

27일 밤 표선면 해상서 침몰
승선원 3명 중 1명만 구조
한국인 선장·외국인 선원 실종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어선이 침몰해 실종자 2명이 발생한 가운데 제주도가 사고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53분께 조업을 하고 회항하던 A호가 서귀포시 표선면 남동쪽 18.5㎞ 해상에서 너울성 파도로 인해 기관실이 침수되면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는 서귀포시에 사고대책지원본부를 구성하고, 현장 상황실을 어선주협회에 긴급 설치했다.

A호에는 한국인 선장 B(56)씨와 인도네시아 국적 20대 선원 2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선원 1명은 구조됐고 선장과 다른 선원 1명이 실종돼 수색 중이다.

도는 실종된 선장의 가족에게 사고 대응 상황을 설명하는 한편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선원 실종 사항을 알리고 현지 가족과 연락이 닿는 대로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해경 함정 11척, 해군 1척, 어업지도선 3척, 민간어선 1척, 헬기 6대 등이 급파돼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 공무원과 소방인력, 어선주협회 등 150여명이 성산~남원 해안변 일원에서도 수색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전복사고 상황을 보고 받고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다해 달라"며 "수색에 함께 나선 민간어선을 비롯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전날 오후 9시 53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남동쪽 18.5㎞ 해상에서 성산선적 A호(4.11t·연안복합·승선원 3명)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제주해상교통관센터로부터 접수됐다.

해경은 사고 선박이 침수로 인해 정상 운항이 어려운 상태에서 높은 파도로 전복된 것으로 보고 구조된 선원이 안정을 취하는 대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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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