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병원 2곳 전공의 59명 사직서…의료 공백 현실화하나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의료계가 반발하는 가운데 강원에서도 전공의들이 사직서 제출이 본격화되면서 의료 공백이 현실화 되고 있다.



강릉시 사천면에 있는 강릉아산병원 전공의 33명(레지던트) 중 19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강릉아산병원 측은 수술이나 외래 일정에 대해서는 현재 정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후 최대한 의료 공백이 없도록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의료 공백 발생 시 나머지 스탭들이 스케줄을 조정해 투입하는 등 응급환자 및 수술환자 위주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덪붙였다.

원주시 일산동에 있는 연세대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전공의 152명(인턴 42명·레지던트 110명) 중 40명도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강원대학교병원에서는 아직까지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아직 없지만 가능성이 엿보이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한림대 4학년 학생들은 집단 휴학 방침을 밝혔으나 현재까지 실제 휴학계를 낸 학생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각 병원은 정부 명령에 따라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을 것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중단하면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시도지사가 '업무 개시'를 명령할 수 있다.

의사들이 이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자격 정지뿐만 아니라 3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도내 공공의료 기관을 최대한 진료 시간을 확대하고 주말, 공휴일 진료 실시 등 비상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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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재기자 / 방윤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