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폭력적인 예산 삭감으로 대전의 오늘 파괴"
이해찬 "4·10 정권 심판 하루라도 빨리 왔으면"
김부겸 "국가 예산, 대통령 혼자 할 수 있는 문제 아냐"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국내 과학·기술 연구기관이 모여있는 대전을 찾아 윤석열 정부의 R&D(연구·개발) 예산 삭감 문제를 비판하며 중원 공략에 나섰다.
총선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시당에서 열린 '대전 국회의원 및 중구청장 후보자 연석회의 및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이번 총선은 이 나라 주인인 국민과 대한민국을 망가뜨린 윤석열 정권과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과학기술은 대전에게 경제 그 자체이고 R&D 예산은 대전에게 민생"이라며 "그런데 이 정권은 폭력적인 R&D 예산 삭감으로 대전의 오늘과 대한민국의 내일을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폭거를 저지르고도 반성하기는커녕 '조선 지배보다 일제 강점기가 더 좋았을지 모른다', '4.3은 김일성 지령을 받은 무장 폭동' 이런 취지의 망언을 한 인사들을 대전에 공천했다"며 "정말 천인공노할 공천, 국민을 배반하는 정권"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정권 심판과 국민 승리가 가능할지 여부는 바로 대한민국의 중심인 대전에 달려 있다"며 "국민과 나라의 운명을 가르는 역사적 분수령 앞에 국민의 승리 이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해찬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4월 10일 총선은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대전은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우리가 모두 이겼던 지역이고 선거 전날 마지막 유세를 대전에서 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정치를 오래 했지만 국가를 이렇게 망가뜨리는 것은 처음 봤다"면서 "국방부 장관까지 한 사람이 채 상병 사건 수사를 잘못 지휘한 것도 문제인데. 해외로 도망까지 가는 이런 사태가 어떻게 벌어질 수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종섭 전 장관은) 이미 호주 대사가 아니고 '도주 대사'라고 유튜브에 나온다. 당장 붙잡아 와야 한다"며 "이렇게 국가의 체계를 망가뜨리고 있는 이 정권을 심판하는 4월 10일이 내일이라도 빨리 왔으면 좋겠다. 20일도 못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경제 파탄, 민생 파탄으로 너무 힘들어는데 과일도 못 사먹을 정도라니까 이번 선거를 책임지고 있는 우리당은 국민들에게 죄를 짓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반드시 승리해서 국민이 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이 정부가 계속 이런 식으로 국정운영을 자의적으로 하도록 내버려 두었다가는 바로 거덜이 나지 않겠냐는 두려움이 있다"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 과정을 보면 국가의 기본 틀 자체가 무너진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그 문제에 대해서 견제할 가장 좋은 방법은 제1야당 민주당에게 입법 권력만큼은 맡겨 주시면 좋겠다"며 "고집스러운 이 정권의 절대로 양보하거나 타협하지 않는 정책 방향이 계속 갈 수 없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 "(윤석열 정부는) 어떤 보수 정부도 진보 정부도 하지 않았던 국가 R&D 예산을 삭감해버렸다"며 "국가 예산이라는 것이 그렇게 대통령 한 분의 의지에 따라서 막 늘어났다가 줄었다가 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과학기술의 중심 대전시의 미래 먹거리, 대한민국의 미래와 연관된 이 문제에 있어서 대전의 일곱 분 후보와 중구청장 후보님께서 민주당이 가질 수 있는 진정성으로 대전 시민들을 잘 설득해서 반드시 필승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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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