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쌓인 국가지질공원…인천환경운동연합 "관리 대책 마련해야"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백령·대청의 해안에 쓰레기가 가득 쌓이자 인천 환경단제가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백령도와 대청도의 국가지질공원의 해안쓰레기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백령도 두무진과 대청도 농여해변 사주에 해안쓰레기가 가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대한민국 명승 제8호로 지정된 두무진은 약 10억 년 전에 퇴적구조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형이다. 대청도의 농여해변은 모래가 쌓여 석호로 변하는 과정과 관찰할 수 있고, 바깥 쪽에는 풀등이 형성된 지역이다.

이 두 지형은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백령대청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에도 중요한 지형이다.

그러나 바다에 떠다니는 부유쓰레기와 바다 속에 있는 침적쓰레기가 바람과 파도에 떠밀려 육지에 쌓인 것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청도 기름아가리나 독바위해변과 같이 접근이 어려운 지형일수록 해안쓰레기 관리가 되지 않는다고 단체는 설명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2022년부터 국가 해안쓰레기 정점 모니터링에 참여해 사곶해변을 포함한 백령, 대청의 해안쓰레기와 생태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왔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쓰레기로 뒤덮인 지질공원을 방치한다면, 누가 가치를 인정하겠느냐"며 "인천시와 옹진군은 국가지질공원의 해안쓰레기 관리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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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