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임대주택 '외로운 마지막길' 광주·전남 전국 두 번째 많아

이춘석 의원실, 최근 5년간 자살·고독사 자료
광주·전남 자살 25건·고독사 27건 등 52건
부산·울산에 이어 가장 많아 "예방책 시급"

최근 5년간 광주·전남 공공임대주택 내 자살·고독사 사례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취약층에 대한 관심과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춘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주택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주택관리공단 관리 임대주택(영구·국민·공공임대) 내 사건·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 7월까지 5년간 자살 229건, 고독사 176건 등 총 405건이 발생했다.

지사별로 보면 광주·전남은 52건으로 부산·울산(74건)에 이어 전국 12개 지사 중 두 번째로 많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광주·전남에서는 고독사가 ▲2019년 7건 ▲2020년 6건 ▲2021년 1건 ▲2022년3건 ▲2023년 2건 ▲2024년 6건 등 5년간 25건이 발생했다.

자살 사고는 같은 기간 ▲2019년 8건 ▲2020년 4건 ▲2021년 3건 ▲2022년 4건 ▲2023년 3건 ▲2024년 5건 등 27건으로 파악됐다.

이춘석 의원은 "우리 사회가 파편화 되면서 자살·고독사 등 외로운 사망 사례가 늘고 있다"며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층을 점검하고 사회와 단절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5년간 공공임대주택 내 발생한 사건은 광주가 방화 2건, 직원폭행 8건 등 10건으로 집계됐다. 전남은 같은 기간 방화 1건, 직원폭행 5건, 업무방해 1건 등 7건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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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사회부 / 박광용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