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남산 고도제한 완화…서울 중구, 첫 수혜지 나왔다

다산동 버티고개역 신축 건물 4m 완화 결정

30년 만에 남산 고도제한 규제가 완화된 가운데 서울 중구 내 첫 수혜지가 나왔다.

중구는 지난 9일 제3차 구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신당동 432-2241번지 일대 높이 완화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남산 고도제한 규제 완화 고시 이후 진행된 첫 완화 심의다.



대상지는 지하철 버티고개역 인근에 위치한 곳으로 지난해 8월 착공 후 근린생활시설 신축공사가 진행 중인 곳이다. 지난 2020년 12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건물 높이가 기존 20m에서 23.7m로 완화된 바 있다.

이후 남산 고도제한 완화에 따라 건축주는 지난달 27.1m로 높이를 4m 완화하는 내용의 변경안을 신청했고 구에서는 해당 안건을 신속하게 원안 가결시켰다. 남산 고도지구 내 건물 높이는 남산 정상부를 기준으로 '인접 건축물의 높이 연장선'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완화 된다.

한편 중구는 남산 고도제한 완화 이후 고도지구 내 주민들에게 건축사를 매칭해 설계안을 제공해 주는 '내 집 설계전문가 서비스(남산 드 데생)'와 민간 기업과 협업해 저소득 가구의 집을 수리해 주는 '남산 드 메종' 등 후속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저층 주거지 개선 관련 공모사업 신청, 정주 환경 관리 방안 수립 등 고도제한 완화를 동력으로 하는 다양한 정책을 실행 중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심의 통과를 계기로 고도지구 내 변화가 활발히 시작되길 바란다"면서 "주민과 함께 2년간의 노력을 통해 고도제한 완화를 이룬 만큼 효능감을 높이기 위해 신속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