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컨트롤타워' 이종호-김건희 여사 40차례 이상 통화"

도이치 주가조작 수사 시기 40차례 통화
이종호 "사실과 달라…코바나 직원 연락"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던 시기 김건희 여사와 수십차례 연락을 주고받고 관련 내용을 검찰에 진술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 전 대표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2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핵심 인물인 이 전 대표는 2021년 11월 검찰 조사에서 '김건희 여사가 자신이 저장한 번호 말고 다른 번호로도 여러 번 연락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이 매체는 전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가 막 시작하던 때인 2020년 9월23일 김 여사가 이 전 대표에게 연락을 한 것을 시작으로 일주일 동안 36차례 통화나 문자가 오고 갔다고 보도했다.

검찰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가 열리기 전 10월5일과 10월6일 총 3차례,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한 다음 날인 10월20일에도 1차례 더 통화한 기록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와의 연락에 대해 '김 여사 측'이나 '코바나콘텐츠 직원'과 통화한 것이라며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이날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 달 간 40차례 이상 통화했다는 보도는 허위이며 당시 변호사 등과의 통화가 많아 연락을 했다고 하더라도 서로 연결되지 않은 경우가 다수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컨트롤타워로 여겨진 이 전 대표는 지난 12일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4억원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보유했던 김 여사 명의 계좌 총 6개 중 대신증권·미래에셋증권·DS투자증권 총 3개의 계좌가 주가조작 일당의 2차 시세조종 행위에 동원됐다고 판단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자들은 다 재판을 받고 있고 나머지 관련자들에 대한 사건은 그 이후로도 계속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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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