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경기도 K-컬처밸리 사업협약 부당해제 의혹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전 경기도지사)를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10일 열리는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 대표를 포함한 28명을 증인·참고인으로 채택하겠다고 8일 밝혔다.

김 지사와 이 대표는 경기도 K-컬처밸리 사업협약 부당 해제 의혹을 밝힐 핵심 당사자이기 때문에 반드시 증인으로 채택돼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의 입장이다.

이 대표의 경우 2020년 6월29일 K-컬처밸리 2차 사업계획 변경 동의에 따른 합의서 체결 당시 CJ라이브시티가 K-컬처밸리 조성 공사를 사실상 중단했던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2020년 8월11일 'K-컬처밸리 성공적 추진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한 단체장이기 때문에 출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영기(국민의힘·의왕1)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은 김동연 지사 및 이재명 전 지사의 증인 채택을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증인 채택 협의에 전혀 협조하지 않고 있다. '경기도 K-컬처밸리’의 사업협약 부당해제 의혹의 진실을 은폐하려는 노력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민주당도 진실 규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반발했다. 양당이 협의한 사안이 아닌 데다 현재 민주당 당대표를 증인으로 부르는 것은 정치적인 목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명재성(민주당·고양5) 부위원장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K-컬처밸리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한 행정사무조사를 해야지 이재명 대표를 끌어들이려는 것은 흠집내기식 정쟁을 위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경기도 K-컬처밸리 사업협약 부당해제 의혹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제2차 회의를 열고 업무보고를 받은 뒤 증인·참고인 채택, 추가 자료 제출 요구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