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등 혐의…병가 내고 해외 여행, 운동하고 복귀해 수당 수령
서울시 공무원 200여명이 초과 근무 수당을 부정 수령한 혐의 등으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1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사기와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정식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입건된 공무원 231명 중 대다수는 운동하고 사무실에 복귀한 뒤 초과 근무 수당을 부정수령하거나, 병가나 공가를 내고 해외여행을 간 혐의를 받는다.
고발장에 따르면 이들은 저녁을 먹고 운동을 다녀온 뒤 근무를 한 것처럼 초과 수당을 신청했는데, 3차례 이상 거짓 신청한 직원만 198명에 달했다. 이들이 6개월 동안 부당하게 타낸 야근비는 총 2500여만원으로 조사됐다.
또 질병 치료나 건강검진을 목적으로 병가나 공가를 낸 뒤 이탈리아나 프랑스로, 재택근무를 신청한 뒤 오스트리아로 떠난 공무원들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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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