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합칠까…서울교육감 보수 후보 단일화 착수

박선영·조영달·조전혁·이대영·최명복 5명 협약
2014, 2018년 선거에서 단일화 실패로 난립

오는 6월1일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낸 보수진영 교육계가 단일화 절차에 착수했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교추협)는 지난 2일 서울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시기·방안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2018년 선거에 출마했던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전 자유선진당 국회의원),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학 교수를 비롯해 이대영 전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전 한나라당 국회의원),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의원이 참여했다.

교추협은 공개 토론을 2회 거쳐서 여론조사(60%)와 선출인단 투표(40%)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최종 단일 후보를 정한다는 계획이다.

후보자간 논의를 거쳐 선출인단 모집 대상과 시기·방식을 우선 14일에 확정한다. 여론조사 기관, 진행 방식과 1차 '컷오프'(하위 탈락) 여부 등은 논의 중이며 다음달 9일 대통령 선거 이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을 비롯한 시·도교육감 선거에서는 그동안 후보 단일화가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로 꼽혀 왔다.

서울의 경우 2014년과 2018년 현직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2014년 선거에서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정권 심판론이 판세에 영향을 미쳤지만,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문용린(30.65%)·고승덕(24.25%) 두 후보가 받은 표를 합하면 당선자인 조 교육감(39.08%)보다 많았다.

총 3명이 맞붙었던 2018년 선거에서도 보수진영에서는 박선영(36.15%)·조영달(17.26%) 두 후보로 표가 분산되면서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조 교육감(46.58%)이 재선에 성공했다.

교추협 간사를 맡고 있는 박소영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 대표는 "이번 선거만큼은 꼭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교육계 의견이 많이 모아졌다"며 "지난 선거에는 단일화 추진 기구까지도 난립했지만, 이번에는 기구를 통합해 단일화 과정에서 신뢰를 주고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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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