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3개 여론조사서 초접전 'D-10 시계제로'

KBS·한국리서치, 李·尹 39.8% 동률…李 상승폭 커
뉴스1·엠브레인, 尹 42.4% 李 40.2%…수도권 팽팽
CBS·서던포스트, 尹 40.4% 李 40%…0.4%p차 박빙
지지층 결집·野단일화 무산·추경에 '안갯속' 판세

대선을 열흘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들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내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7일 나타났다.

투표일이 다가오자 양당 지지층이 총결집하는 데다가, 야권 후보단일화가 무산 수순으로 가며 윤 후보가 여당이 주도적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처리하며 '경제·민생' 이슈를 선점하며 대선판이 예측불허의 판세로 흐르는 양상이다.



◆KBS·한국리서치, 李·尹 39.8% 동률…李 상승폭 커

여론조사업체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실시한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39.8%로 동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8.2%, 심상정 정의당 후보 3.1%순이었다. '기타 후보'는 1.8%, '없다' 2.2%, '모름·무응답' 5.0%로 집계됐다.

지난 10일 같은 기관이 실시한 조사(7~9일) 대비 윤석열은 2.1%포인트, 이재명은 5.8%포인트 모두 올랐지만 이재명의 상승폭이 더 컸다.

다만 지지 후보와 별개로 '당선 가능성'을 물은 결과, 윤석열 46.7% 이재명 42.2%로 벌어졌다. 양자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4.5%포인트였다.

대선 성격을 물은 결과 '정권 교체' 응답은 53%로 절반을 넘겼고, '정권 연장' 응답은 39.6%에 그쳤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6.9%로 비등했다. 이어 국민의당 4.7%, 정의당 4.5% 순이었다.


◆뉴스1·엠브레인, 尹 42.4% 李 40.2%…수도권 팽팽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선 윤석열 42.4% 이재명 40.2%로 나타났다. 이어 안철수 9.0%, 심상정 2.8% 순이었다. '기타·태도 유보'는 5.6%로 집계됐다.

대선 30일 전인 5~6일 실시된 같은 기관 조사와 비교하면 윤석열은 5.8%포인트, 이재명은 4.5%포인트 동반상승했다. 양자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2.2%포인트였다.

서울(이 39.2% 윤 41.1%) 경기·인천(이 44.1% 윤 40.8%) 등 수도권은 팽팽했으나, 충청권(이 28.3% 윤 48.5%)에선 윤석열이 우위를 보였다. 이재명은 호남에서 70.3%, 윤석열은 대구·경북에서 60.0%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보수층(69.4%)는 윤석열, 진보층(71.0%)에선 이재명 지지가 높았고, 중도층에선 윤석열 43.2% 이재명 36.4%로 나타났다.

당선 가능성은 윤석열 46.8% 이재명 40.0%로 양자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6.8%포인트였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가정한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윤석열·안철수 어느 쪽이든 이재명과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 이재명'은 윤석열은 45.5% 이재명은 44.6%로 양자간 격차는 0.9%포인트였다. '안철수 대 이재명'도 안철수 41.7% 이재명 40.2%로 격차는 1.5%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번 대선 성격에 대해선 '현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정권 교체론)'는 응답이 49.6%로, '현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정권 유지론)'는 응답 41.3% 보다 8.3%포인트 많았다.

다만 같은 기관이 한 지난해 11월 7~8일 조사(19.4%포인트) 이래 정권 교체론과 유지론의 격차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서던포스트, 尹 40.4% 李 40%…0.4%p차 박빙

서던포스트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윤석열 40.4%, 이재명 40.0%, 안철수 8.1%, 심상정 2.7%순이었다.

같은 기관의 직전 조사(18~19일 실시) 대비 윤석열은 0.2%포인트 상승에 그치며 견조했으나, 이재명은 8.6%포인트 급반등하며 양자간 격차는 0.4%포인트로 좁혀졌다.

연령대별로는 40대(이 59.5% 윤 26.2%)와 50대(이 52.5% 윤 35.2%)는 이재명, 60세 이상(이 32.6% 윤 57.3%)은 윤석열이 우세했다. 20대(이 24.2% 윤 35.2%)는 윤석열이 근소히 앞섰고 30대(이 32.7% 윤 37.8%)는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3.6% 윤 43.9%)과 부산·울산·경남(이 37.1% 윤 47.2%), 대구·경북(이 22.3% 윤 57.8%)은 윤석열이, 광주·전라(이 75.5% 윤 8.2%)는 이재명이 앞섰다. 인천·경기(이 40.6% 윤 37.4%)와 대전·세종·충청(이 40.3% 윤 41.9%)은 팽팽했다.

안철수는 서울(10.0%)과 충청권(10.3%)에서 두자릿수대 지지를 받았다.

지난 25일 실시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TV토론에 대해 '지지후보와 관계없이' 평가를 물은 결과 이재명이 25.3%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윤석열 16.4%, 심상정 10.2%, 안철수 8.6% 순이었다.


◆지지층 결집·野단일화 무산·추경에 '안갯속' 판세

KBS-한국리서치 조사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뉴스1-엠브레인퍼블릭 조사는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01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2.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CBS-서던포스트 조사는 지난 26일 하루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2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6.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인용한 조사들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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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