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소포화도 측정기 재사용 추진

상급병원 14개소에 140명, 전담병원 51개소에 255명 지원

 서울시는 서울특별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사용하지 않는 산소포화도 측정기가 재사용될 수 있도록 측정기를 수거하는 '산포도씨(산소포화도 측정기 씨) 찾기'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5일 밝혔다.



산소포화도 측정기는 혈액 내 산소량을 측정해 산소가 몸에 제대로 공급되고 있는 지를 판단하는 기구다. 특히 고령자나 중증질환이 있는 확진자에게는 필요한 의료기기이며, 그동안은 재택치료 대상자에게 치료키트 구성품의 하나로 무료로 공급됐다.

이번 '산포도씨 찾기' 캠페인은 본래의 역할을 다하고 집안 어딘가에서 잠자고 있는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찾아 집중관리군 등 필요한 사람들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나누는 활동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코로나 확진으로 재택치료를 받았던 시민들은 보관하고 있는 측정기를 지퍼백에 담아 가까운 동주민센터에 비치된 수거함에 넣으면 된다.

시민들이 함께 찾아낸 산소포화도 측정기는 전문업체의 소독과 성능검사를 마치고 재포장한 후 시급한 곳으로 전달된다. 해당 과정에서 쾌유를 바라는 응원과 측정기 반납을 안내하는 메시지 카드 등이 함께 전달될 예정이다.

시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게 온라인과 오프라인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한다. 자원봉사센터에서 제작한 카드뉴스를 시·자치구자원봉사센터 및 서울시, 자치구와 산하기관 등의 홈페이지·소셜미디어 등에 홍보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최근 감염병전담병원 내 종사자 감염이 증가함에 따라 '감염병전담병원'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한시적으로 인력 395명을 긴급 채용한다.

병원별 인력난 해소를 통해 확진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상급병원 14개소 140명(각 10명), 전담병원 51개소 255명(각 5명) 등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감염병전담병원에서 경증 확진자까지 일반병상에서 치료하는 등 평소보다 3~4배 노동 강도가 늘어 종사자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며 "최근 확진자가 증가한 상황을 고려해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한시적 인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6만6943명이 증가해 누적 확진자 239만3995명을 기록했다. 코로나 사망자는 59명이 추가 발생해 누적 3307명이 됐다.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64.7%로, 현재 249개 병상이 남았다. 준·중환자 병상은 180개가 남았으며 가동률 73.1%를 나타냈다. 이 외에 ▲감염병전담병원 가동률 49.5% ▲생활치료센터 가동률 32.2% 등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