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무면허 뺑소니범, 알고보니 또래 성매매 포주였다

 무면허로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10대 남성이 또래 미성년자의 성매매를 알선한 포주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영업행위 등),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등 혐의로 A(17)군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A군은 지난 20일 오전 7시30분께 무면허 상태로 인천 부평구 한 도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교통사고를 낸 뒤 뒷좌석에서 머리에 피를 흘리던 동승자 B(10대)양을 방치한 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앞서 같은 날 오전 5시께 SNS에 성매매 관련 글을 올린 뒤 또래 미성년자인 C(16)양과 성매수남의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등도 받는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2시15분께 112신고를 받고 숙박시설 내에 있던 성매수남과 C양을 발견했고, 조사 과정에서 C양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인물이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뺑소니범과 동일인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통사고를 내기 직전 A군은 성매수남이 있는 곳까지 C양을 태워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성매매를 알선한 뒤 C양으로부터 성매매 대금 대부분을 숙소비 명목으로 챙기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신고자료 등을 활용해 도주 중인 A군을 4일 만에 검거한 뒤 지구대로 임의동행했다"면서 "조만간 A군 등을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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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