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인기에 울산 중구 원도심 '북적'

울산시 중구는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의 인기에 힘입어 중구 원도심이 북적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중구는 미술관 관람객들의 발길을 원도심으로 이끌기 위해 '울산시립미술관 관람객 원도심 유치전략'을 수립하고, 지난 2월부터 관람객 맞춤형 혜택 지원, 원도심 홍보 강화, 각종 문화행사 개최, 거리 및 편의시설 정비 등 4개 분야 18개 세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18개 세부사업 가운데 완료된 사업은 13개, 추진 중인 사업은 5개다.

2월 16일 특별전 개막 2개월을 앞두고 중구가 울산시립미술관 관람객 원도심 유치전략 추진성과를 중간 점검한 결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는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유동인구 조사, 소비·상권 관련 데이터 분석, 상권 이용현황 현장조사, 세부사업별 추진실적 점검 등을 진행했다.

먼저 유동인구 및 소비·상권 데이터 분석 결과, 울산시립미술관 인근 동헌 및 내아 방문객은 1월 1003명에서 2월 6562명, 3월 5662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원도심 내 주요 시설 방문객 수와 매출액도 크게 뛰었다.

울산큰애기집의 방문객과 매출액은 1월 731명, 173만원이었으나 3월에는 1706명, 470만원으로 각각 133%, 171% 늘었다.

상일상회의 매출액도 1월 235만원, 2월 607만원, 3월 455만원으로 급증했다.

이 밖에도 네비게이션(TMAP 기준) 목적지 검색 건수를 비교한 결과, 문화관광·음식 분야에서 1월 대비 2~3월 평균 검색 건수가 19%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구는 정확한 조사를 위해 데이터 분석과 더불어 지난 3~4일 이틀간 원도심 일대 음식점 22곳을 대상으로 상권 이용현황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 가운데 27%가 '1월 대비 3월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64%는 '울산시립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 매출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또 41%는 '향후 특별전이 지속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라는 의견을 냈으며, 64%는 '작년에 비해 원도심이 활기를 띄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울산시립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 시대 안목'은 오는 5월 21일까지 열린다.

중구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과 연계해 매달 현대미술제를 개최하고, 동헌 생생문화재 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 특수를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원도심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며 "남은 전시기간 동안 관람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더욱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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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