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올해 5300만명 회복 전망…동남아·일본 수요 증가

높은 항공료와 中 단체비자 발급제한 걸림돌
올 1분기 여객 1143.2만명…전년比 952.6%↑

정부의 코로나19 완화 조치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인 인천국제공항이 올해 5300만명의 승객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이용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058만명과 비교해 76%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공사는 13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올해 동남아와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여객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는 올 1분기(1~3월)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은 1143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952.6% 상승했고,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환승객 수요도 같은기간 156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592% 증가해 코로나19 이후 실적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제여객의 경우 하루 여객이 14만명을 돌파하는 등 코로나19 이전 대비 64.3%의 여객 회복률을 기록하는 등 앞으로 이용객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공사는 전망했다.

이기간 인천공항을 통해 이동한 승객은 ▲동남아 446만4000명 ▲일본 281만명 ▲미주 118만6000명 순으로 집계됐으며 ▲중국은 37만7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12.2% 회복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공사는 올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을 최대 5300만명으로 예측했다. 일일여객 14만5000명이다.

공사는 코로나19 완화조치에 따른 여객 증가 및 공급정상화로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비자 발급 제한과 높은 항공요금에 국민들의 여행 지출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공사는 올해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요를 긍정과 중립 두 가지 시나리오로 예측하고 있다.

우선 올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이 4980만명이 될 것이라는 중립 시나리오와 최대 5300만명이 이용할 것이라는 긍정 시나리오로 승객수를 예측했다.

올해 수요는 중국 정책 완화 및 미주·동남아 노선 여객에 따라 인천공항의 이용객 수가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정부의 23~24 한국방문의 해 추진의 일환으로 신규노선 발굴, 핵심노선 회복 등 수요 촉진 마케팅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달부터 신규 취항 부정기편에 지원프로그램을 개편·확대하고 핵심노선의 복항·증편 독려하는 등 총 6억6000만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해외관광객 대상 프로모션 시행 및 환승객 마케팅 지원 등 방한객 유인을 통한 내수활성화 촉진 위해 10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특히 수요가 증가할 것을 대비해 보안검색요원의 필수교육기간 등을 감안해 단계적 충원을 통해 현재 61% 수준인 보안검색대 운영을 하계성수기 전까지 80%로 확대한다.

출·입국장 운영을 확대하기 위해 출국장 운영시간 확대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할 방침이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2터미널 각각 4개와 2개 등 총 6개의 입국장도 100%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감소했던 교통서비스도 확대한다. 공사는 공항버스의 수도권 노선을 단계적으로 증편해 올 3월 983편이던 노선 수를 오는 7월까지 1387편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윤선희 공사 터미널운영처장은 "올 3월 회복되던 항공수요가 학생들의 개학으로 인해 잠시 주춤했다"며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내달부터는 어린이날 연휴를 이용해 해외로 나가는 인파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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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