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9일 욱일기를 단 일본의 자위대함이 부산항으로 입항한 것과 관련해 "식민지배에 면죄부를 준 것도 부족해 일본의 군국주의마저 눈감아주려고 하나"라고 밝혔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가 기어코 욱일기를 단 일본 자위대함의 입항을 허용해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면죄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모호한 태도를 모두 고려하면 윤석열 정부의 국가관과 역사관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욱일기를 단 자위대함의 입항을 허용하는 것이 맞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다음에는 일본 자위대 전투기가 대한민국 상공을 날고 일본 병사들이 군사훈련을 함께 하는 날이 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나"라며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말했던 미래를 위한 결단인가. 우리 국민이 역사를 잊어버린 정부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겼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오늘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며 "다시 한번 묻는다. 이런 상황에서 욱일기를 단 자위대함의 입항을 허용하는 것이 맞나. 윤석열 정부는 답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