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공원 특례사업지인 광주 서구 중앙공원에서 천연기념물 팔색조가 발견됐다.
6일 광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전날 오전 중앙공원 숲에서 천연기념물 제204호인 멸종위기종 2급 팔색조가 광주도시새전수·정밀조사단의 카메라에 담겼다.
팔색조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취약종으로 분류한 국제보호조다. 거제도 학동리의 번식지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팔색조는 동남아시아와 한국·일본에서 번식하고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서 겨울을 나는 여름철새다. 몸길이 18㎝인 작은새이며 7색 깃털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팔색조가 중앙공원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견 당시 두 마리 이상의 소리가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팔색조가 발견된 서구 중앙공원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지로, 아파트 건설과 공원 조성이 예정된 대지다.
환경운동연합은 전문가와 함께 민간공원 사업이 팔색조의 서식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팔색조 두 마리 이상의 소리가 감지돼 개체가 중앙공원에서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좀 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전남대 생물학과와 함께 지난 1일부터 오는 17일까지 30여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2023년 광주 도시새 전수·정밀조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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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