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사 커뮤니티 통해 신고 접수…1명 확인
구두 경고 조치…신고 시스템 등 대책 마련
금품을 제공해 대입 정시 모집 경쟁률 부풀리기를 시도한 고교생이 적발됐다.
13일 진학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자사의 정시 모의 지원을 위한 계정을 매수하려던 수험생 A군에 대한 신고가 다수 접수돼 조사한 결과 해당 내용이 사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A군은 수시 합격생들에게 정시 모의 지원을 위한 아이디 이용을 댓가로 30만원을 제공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진학사 관계자는 "수시에 합격한 친구들은 정시에 지원을 못하니까 그 중에 성적이 좋은 친구의 아이디를 사서 모의 지원을 하면 성적이 낮은 아이들은 아예 지원을 할 생각을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같이 모의 지원 경쟁률 조작 시도 건으로 접수된 신고는 A씨 1명이었다.
진학사 관계자는 "업무 방해로 변호사와 통화도 했는데 그 친구가 어린 친구고 고소하기도 애매하기도 해서 사과를 받고 구두 경고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26일에 발견을 해서 그 친구는 (모의지원 대상에서) 빼버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수시 합격생이 정시 (모의) 지원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시스템은 갖춰졌고 신고 게시판을 운영해서 최대한 이런 일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잘 모르는 상황에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형사상 책임이 있다는 점을 시도교육청을 통해 안내하려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