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의원 101명,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이재명에 "함께 하자"

국외·지방 출장 의원 제외 대다수 서명
김기현 "李, 답변 없어…서명 함께해야"

국민의힘 의원 112명 중 101명이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총 101명 의원들이 서약서를 제출했고, 국외 및 지방 출장 중인 의원 10여명은 오는 26일까지 서약서를 내기로 했다.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서약서에 반대한 의원은 김웅 의원 1명이다. 김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불체포특권은) 헌법 상 권리이기 때문에 포기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당 지도부는 서명 참여를 자유 의사에 맡기기로 했는데, 당시 김 의원을 제외한 의원총회 참석자 전원이 서명했다고 한다.

원내 관계자는 "의사를 존중한다"면서도 "우리가 이게 법적 구속력이 있어서 하는 건 아니다. 정치인으로서 내가 (서약을) 하면, 나중에 어떤 문제에 닥치거나 우리가 우리 의원에 대한 영장이 들어온다고 했을 때 이걸 했던 사람들이 부결을 누른다는 것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안 게 되는 거니까 의미 없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기현 대표는 지난 2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본인이 불체포 특권 포기하겠다고 다 선언하셨는데, 로텐더 홀에 의자 하나 놓으면 되고 책상 하나 놓으면 되는데 왜 답변이 없으신지 모르겠다"며 "오늘 어려우시면 내일이라도 꼭 로텐더홀에서 불체포특권 포기 서명해주시길 부탁드리겠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