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소방관·경찰관·군인에 항공기 비상문 인접 좌석 우선 배정"

여당, 항공기 비상문 안전 강화 당정 협의회
"기내 안전으로 항공 여행 불안감 해소"

당정은 13일 최근 한 승객의 돌발 행동으로 여객기 비상문을 연 채로 착륙한 사고가 일어나자 대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항공기 비상문 안전 강화 대책 당정 협의회'를 열고 소방관·경찰관·군인 등에 비상문 인접 좌석을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는 항공기 안전 강화 대책 등을 논의한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정 모두발언에서 "지난 5월 26일 발생한 아시아나 비상문 개방사건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충격적 사건이었다"며 "사건 후 한 달도 안 돼 승객이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모방사건이 발생하며 국민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비상문의 원래 기능을 유지하면서 불법적 비상문 개방 시도를 차단하는 실효성 있는 방책이 나오기 바란다"며 "국민의힘은 이번 대책으로 항공 여행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을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항공기는 국가 산업이며 동시에 국민 생활 필수 교통 수단"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본격적인 항공 수요를 회복되고 항공 산업 발전을 위해 항공기내안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은 "정부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항공여행을 하도록 소방관, 경찰관, 군인 등에 비상문 인접좌석을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는 항공기비상문안전강화대책을 마련했다"며 "정부는 안전하고 편리한 항공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신속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당에서는 박 의장과 김 간사를 비롯해 이만희 정책위수석부의장, 송석준 정책위부의장, 한무경 제2정책조정위원장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과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 이상일 국토부 공항정책관, 하대성 국토위 수석전문위원, 김용수 국토위 전문위원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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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