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중인 광주시립정신병원에서 노조원이 병원 직원을 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민주노총 광주본부 소속 노조원들이 시립정신병원 직원들을 폭행했다는 병원측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노조원 7명은 지난 18일 오후 9시 50분께 광산구 시립정신병원 응급진료실에서 근무중이던 직원 2명을 끌어내거나 밀쳤다.

직원들이 이 과정에서 다쳐 전치 2주 등의 진단을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경찰은 조만간 당사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산별노조인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광주본부 관계자는 "지난 18일 오후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함께 진행한 결의대회 과정에서 병원 측이 용역을 불러 통제했다. 이 과정에서 일어난 일을 병원이 부풀리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 지부는 단체협약 승계와 해고 직원 복직을 촉구하며 이날까지 36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