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D-2…"선거 변수될까" 충북 막바지 공방 격화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바지에 이른 충북지역 여야 선거전도 한창 격화되고 있다.

거리 곳곳을 돌며 유권자들을 향해 절박하게 표심을 호소하는 후보들의 모습부터 폭로전과 고소·고발 등 격한 공방을 벌이는 모습까지 총력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충북지역은 대부분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만큼 사소한 사건으로 판세가 뒤집힐 수 있다는 우려에 여야 후보들 모두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충북 여야 '겸손 모드'…중도층 끌어안기

충북은 대부분 경합지역이라는 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도당의 설명이다. 특히 청주권 4곳은 양당 모두 공통으로 꼽는 격전지다.

국민의힘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장담했던 충주, 보은·옥천·영동·괴산, 제천·단양과 백중세였던 청주권 4곳, 약세로 풀이되던 증평·진천·음성까지 오차범위 이내 격차 싸움이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은 청주권 4곳과 증평·진천·음성 등 5곳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선 민주당이 5곳,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3곳을 차지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경합지역에서 승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여야 후보들은 대규모 유세보다는 거리 곳곳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등 몸을 낮추는 모습이다.

일부 온도차는 있으나 여야 모두 고정 지지층보다는 얼마나 외연 확장을 할 수 있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어 선거 막바지 2030을 중심으로 하는 부동층 표심 향배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총선 최대 변수 '논란' '의혹'…여야 난타전

선거 막바지 후보간 네거티브 난타전도 벌어지고 있다.

청주흥덕에선 민주당 이연희 후보의 선거 공보물 전과 소명 내용을 놓고 국민의힘 김동원 후보가 이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한데 이어 이 후보도 법적 조치를 예고하는 등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청주서원 민주당 이광희 후보는 '개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문제가 됐다. 이 후보 지지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반려견에 이 후보 이름이 적힌 띠를 두르고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는 여야 후보간 고소·고발전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에 대한 '자동응답시스템(ARS) 불법운용' '당선축하파티' 의혹을 제기하며 박 의원을 선관위에 고발했다. 박 의원 측은 '박 후보에게 케이크를 전달한 인물이 민주당 진성당원'이라며 선거공작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충주에서는 사전투표 독려 현수막 무단 철거 논란이 벌어졌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국민의힘 소속 김영석 충주시의원을 절도와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 의원은 "'일찍 일찍'이라는 표현이 1번을 찍으라는 말을 연상시키는 불법 현수막"이라고 주장했다.

선거 막바지 터져나오는 각종 논란과 의혹은 선거결과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막바지 선거운동이 과열되면서 상대방 실수나 발언을 문제 삼는 여야 네거티브 난타전도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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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